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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곳 일상

속초 설악산 설경 비선대 산책 여행가다

by 비글이네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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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겨울방학이 4일 남은 어느날 

방학내내 근처 가까운곳도 나가지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했던 

엄마와 아빠는 막내의 물 사랑 노래에 못이기고 비밀로 급 여행을 잡았더랜다.

 

다행히 글작업으로 모아뒀던  페이로 신랑은 딱 좋은 숙소를 잡을수 있었고

부랴 부랴 짐을 싸기 시작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당일치기고 다녀오는거라고 

그러니 아침 일찍 가고 늦게 오는거라고 못을 박아놨다.

 

순진한 아이들은 대체 놀러가서 왜 잠도 안자고 그날 오냐고 볼멘소리가 가득했으나

우리는 끝까지 비밀에 붙이기로 하고 일단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물론 짐은 나 혼자 싼다. 늘 그랬듯이. 신랑은 운전과 일정 스케줄등을 담당하기에 

전혀 불만이 없다. 사실 집안 곳곳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짐을 싸지도못한다.

 

냉동에 모셔뒀던 고기와 반찬들 필요한 물품을 최소화해서 티를 안내려고 

무단히 노력을했다.심지어 당일치기고 가는거기에 여벌옷도 챙기지 않고 그대로 가서 

그대로 오는거로 향했다. 다녀와서 느낀거지만.. 막딩이꺼는 챙길껄.. 

 

설악산 설산을 오를 생각을 했을까나?
비선대 , 아이젠 필수 

 

분명 우리는 산책겸 보기 힘든 설악산 설경을 보러 가자 했다. 와 ..사람높이만큼 쌓인 눈을 보면서 대체 

얼마나 많은 눈이 온것일까? 이많은 눈을 치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실 강원도를 갈때마다 늘 설악산은 당연 코스로 들르는 우리가족에게는 친숙한 곳이다.

10년이 넘게 왔던 곳인데 이렇게 멋진 설경을 본적은 없었다. 멀리서 보는 울산바위가 눈에 뒤덮히고

온산이 설산으로 변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경이였다.

 

 

가볍게 산책을 시작했던 우리가족은 점점더 깊게 들어갔다.

우리만 가벼운 운동화차림 다른분들은 스틱에 등산화 심지어 아이젠은 필수다.

 

 

처음 산책길은 길도 잘 치워져있고 중간중간 눈사람이 많이 만들져있어서 구경하면서 

이야기 하면서 쭉 걸었더니 어느새 비선대로 향하는 우리가족들 

그 많은 눈을 뚫고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있었다.

 

 

앞에서 사람이 오면 옆으로 피해줘야 하는데 만약 길이 없다면 발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종아리에서 무릎가까이 빠지는 깊이에 기겁을 했지만

잘 다녀진 좁디 좁은 길이 제법 운동화로도 괜찮겠는데?

 

물론 끝까지는 막혀있는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갈수 있는데까진 가자 

여기까지 이렇게나 설경을 가까이서 보고 설산을 산책이라

하고 등산을 시작할수 있는 경험은 흔치 않다고생각했다.

 

 

중간중간 발이 빠지며 눈싸움도 하며 우리가족만의

즐거운 시간은 아마도 시간이 지나도 내내 1순위로 기억될 것이다.

사실 미끄러워서 많이 넘어졌지만 점점 올라갈수록

옆에 흐르는 계곡의 바위 위에 쌓인 눈은 족히 100cm는 넘었으며 

물또한 투명하다못해 반짝이기까지 했다.

 

 

물론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볼 수도 있겠지만 직접 산을 올라가보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만약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가게된다면 무조건 산책 겸

가볍게 비선대입구 까지만 다녀오길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늘 미안했던 우리 아가들 올해는 더욱더 많은 여행과 추억을 쌓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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